유럽 닷새째, 2025년 10월 9일은 칸더슈테크의 외시넨호수와 블라우제를 간 날이다. 스위스에서 보낸 마지막 하루였고 이날 사진이 176장이다. 14장으로 정리했다.
09:58부터 10:49, 외시넨호수(Oeschinensee)

9시 58분 호수 위 언덕에서 첫 사진을 찍었다. 해가 산 능선 바로 위에 있어서 역광이고, 호수 색이 청록색이다. 10시 20분에는 호숫가 자갈밭까지 내려가 있었다.
처음 본 순간은 감탄사밖에 안 나왔다. 그림 한 폭을 옮겨 놓은 듯한 풍경이었고, 물 위에 살짝 떠 있는 안개가 신비감을 더했다. 시간만 많았으면 수영도 하고 싶었는데 물이 굉장히 차가웠다.




10시 42분부터 49분까지 호숫가를 따라 걸으며 찍은 사진이 마흔 장 넘는다. 낙엽송이 노랗게 물들어 있었고, 절벽 아래로 물이 바로 붙어 있다. 10월 초순인데 나무 색이 이미 가을이었다.
11:06, 노 젓는 배
11시 6분과 21분에 구명조끼를 입고 나무 보트를 젓는 사진이 있다. 12시 17분에는 호수 아래쪽 풀밭에서 찍은 사진이 일곱 장 있다.
보트는 한 시간에 몇만 원 수준으로 좀 비쌌다. 구명조끼는 선택이라 나는 입고 동행은 입지 않았는데, 호수 가운데쯤 가니 몸이 살짝 굳었다. 보트를 빌려주던 남자분이 깊은 데는 꽤 깊다고 했다.

12:38부터 13:50, 칸더슈테크(Kandersteg) 마을로 내려오다


12시 38분 사진부터 구름이 산에 걸리기 시작한다. 1시 50분에는 마을 쪽으로 내려가는 초지 사잇길에서 사진 스무 장을 찍었다. 오전의 맑은 하늘이 오후에는 구름 낀 하늘로 바뀌었다.

2시 4분 버스 안에서 골든리트리버 사진 다섯 장을 찍었다. 승객이 데리고 탄 개가 통로에 앉아 있었다. 스위스 대중교통에는 개가 그냥 탄다. 귀여워서 찍었는데 자세한 건 기억나지 않는다.
14:22부터 14:55, 블라우제(Blausee)





2시 22분에 블라우제에 들어갔다. 호수가 작아서 한 바퀴 도는 데 30분 남짓 걸렸고, 사진은 쉰 장이 넘는다. 물이 바닥까지 보이고 빨간 보트 한 척이 떠 있다. 2시 26분 사진에는 호숫가 벤치에 나이 든 네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는데, 뒷모습이라 그 자리는 시리즈 표지 후보에서 뺐다. 2시 55분이 마지막 사진이다.
블라우제는 외시넨과 달리 평화로운 느낌이었다. 스위스 어르신들이 산책 나온 동화 속 한 장면 같았다. 물속에 파이프 같은 것이 보여 실망했는데 알고 보니 가라앉은 통나무였다. 고인 물인데도 굉장히 깨끗하고 청량해 보였다. 둘 다 좋았지만 처음 본 외시넨호수가 더 인상 깊었다.
이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려면
외시넨호수와 블라우제는 둘 다 칸더슈테크 골짜기에 있어서 하루에 묶기 좋다. 우리는 오전에 호수, 오후에 블라우제 순서로 돌았고 사이 이동은 버스였다. 공식 안내 기준 이동 방법은 아래와 같다.
| 구간 | 수단 | 소요시간 | 비고 |
|---|---|---|---|
| 베른에서 칸더슈테크 | SBB 열차 직행 | 약 1시간 15분 | 시간표 사이트 평균값(2차 출처) |
| 칸더슈테크 역에서 곤돌라 승강장 | 도보 또는 AFA 버스 | 도보 10분에서 15분 | 6월부터 10월까지는 열차 시각마다 버스가 붙는다 |
| 곤돌라 정상역에서 호수 | 도보 | 약 30분 | 등산로로 가면 고도차 450m, 약 90분 |
| 칸더슈테크 또는 프루티겐에서 블라우제 | 버스 | 정류장 이름 Blausee BE | 정류장에서 호수까지 약 350m |
요금과 운영시간
외시넨호수 곤돌라는 공식 사이트 oeschinensee.ch에서, 블라우제는 blausee.ch에서 2026년 9월 10일 확인 기준으로 읽었다. 우리가 낸 요금은 기록이 없어서 아래는 전부 지금 값이다.
| 항목 | 값 | 조건 |
|---|---|---|
| 곤돌라 왕복 성인 | CHF 36 | 2026년 5월 9일부터 6월 14일까지, 9월 22일부터 11월 9일까지 |
| 곤돌라 왕복 성인 성수기 | CHF 40 | 2026년 6월 15일부터 9월 21일까지 |
| 곤돌라 왕복 성인 겨울 | CHF 32 | 2025년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8일까지 |
| 반액 카드, GA, 스위스 트래블 패스 | 50% 할인 | 스키 일일권에는 적용 안 됨.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는 2026년 1월부터 이 곤돌라에 적용 안 됨 |
| 어린이 | 6세 미만 무료, 그 위는 성인 반값 | 개는 하루 CHF 8 |
| 곤돌라 운영시간 | 여름 08:30에서 18:00 | 5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. 가을 9월 21일부터 11월 8일까지는 17:00까지, 겨울 12월 5일부터 3월 7일까지는 09:00에서 17:00 |
| 시간대 예약 | 의무 | 2026년 6월 20일부터 9월 20일까지는 티켓과 별도로 탑승 시간대 예약이 필요하다 |
| 주차 | 유료 P1에서 P3 | 07:00에서 21:00. 프리미엄 주차 예약 CHF 10은 08:30에서 10:00 사이 곤돌라 시간대 예약이 있어야 한다 |
| 노 젓는 배 | 공식 페이지에 요금 표기 없음 | 2차 출처에는 시간당 약 CHF 18. 현장 확인 필요 |
| 블라우제 입장 | 계절과 요일별 차등 | 온라인 티켓 샵에서 확인. 6세 미만 무료, 6세에서 15세 할인, 16세부터 성인 요금. 생일 당일은 신분증 제시로 무료 |
| 블라우제 운영시간 | 365일 09:00부터 | 대략 21:00까지. 행사일에는 달라질 수 있다 |
| 블라우제 유리바닥 보트 | 입장권에 포함 | 여름철 낮 시간만 운행(계절에 따라 16:00, 17:00, 18:00 마감). 저녁 입장권에는 포함 안 됨 |
알아두면 좋은 것
- 여름 성수기에는 곤돌라 티켓만으로는 못 올라간다. 2026년 6월 20일부터 9월 20일까지는 탑승 시간대 예약이 따로 필요하니 공식 티켓 샵에서 시간대까지 잡아야 한다. 우리는 10월 9일이라 이 규정 밖이었다.
- 공식 사이트는 주차장이 좁으니 주말에는 일찍 오라고 적어 두었다. 우리는 기차와 버스로 움직여서 주차 걱정은 없었다.
- 곤돌라 정상역에서 호수까지 30분은 걸어야 한다. 사진 속 청록색 물가까지는 여기서 더 내려간다. 신발은 등산화까지는 아니어도 미끄럽지 않은 것이 낫다.
- 우리가 간 10월 초에도 물이 굉장히 차가웠다. 수영을 생각한다면 한여름에 가야 한다.
- 블라우제 보트는 입장권에 포함돼 있지만 낮에만 뜬다. 우리는 오후 2시 22분에 들어가서 탈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, 저녁에 가면 보트는 못 탄다.
- 블라우제는 개를 데리고 들어갈 수 있다. 목줄은 필수고 여름에는 라마 방목지에 못 들어간다. 버스에서 만난 골든리트리버도 이런 산책을 다니는 개였을지 모른다.
이날을 정리하면
| 시각 | 사진에 남은 것 |
|---|---|
| 09:58 | 외시넨호수 위 언덕, 역광 |
| 10:20부터 10:49까지 | 호숫가, 노란 낙엽송 |
| 11:06부터 11:21까지 | 노 젓는 배 |
| 12:17 | 호수 아래 초지 |
| 12:38부터 13:50까지 | 칸더슈테크 마을로 하산, 구름 |
| 14:04 | 버스, 골든리트리버 |
| 14:22부터 14:55까지 | 블라우제 한 바퀴 |
다음 날은 기차로 베네치아에 갔다. 5편에 이어진다. 앞 이야기는 3편.
기록 방법
- 시각은 휴대폰 사진의 촬영 시각(현지 시간). 위치는 사진 GPS를 마이박스가 묶은 지역(베른주, 칸더슈테크)까지 확인했고, 외시넨호수와 블라우제는 사진에 찍힌 호수의 모양으로 판단했다.
- 곤돌라와 보트, 블라우제 입장 요금은 기록이 없어 적지 않았다.
- 사진 14장은 직접 찍었다.
출처
외시넨호수 곤돌라 공식 사이트의 요금과 시간표, 첫 화면 안내, 블라우제 공식 사이트 FAQ와 자연공원 안내(2026년 9월 10일 확인). 열차 소요시간과 보트 요금은 2차 출처다.
- oeschinensee.ch 요금과 시간표
- oeschinensee.ch 첫 화면(예약 의무, 주차, 도보 시간)
- blausee.ch FAQ
- blausee.ch 자연공원
- 트레인라인 베른에서 칸더슈테크(2차)
- ch-ausflug.ch 보트 요금(2차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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